
Penpot은 브라우저에서 쓰는 오픈소스 UI 디자인 도구다. 피그마와 같은 자리(와이어프레임·화면 디자인·프로토타입·개발자 인스펙트)를 맡으면서, 소스가 공개돼 있고 내 서버에 직접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피그마가 어도비 인수 소동과 가격 인상, Dev Mode 유료화를 거치면서 "디자인 파일을 남의 서버에 두는 게 맞나"를 고민하는 팀이 늘었다. Penpot은 그 고민에 대한 오픈소스 쪽 답이다. 클라우드 버전을 가입만 하고 쓰거나, 도커로 사내 서버에 올려 데이터를 전부 안에 둘 수 있다.
주요 특징
디자인 기능은 피그마 사용자가 보면 익숙하다. 컴포넌트와 배리언트, 공유 라이브러리, 프로토타이핑, 플러그인, 실시간 공동 편집이 있고 벡터 편집도 된다. 공식 사이트에 피그마에서 옮겨 오는 단계별 마이그레이션 가이드가 있다.
차이는 "웹 표준 그대로"라는 설계에서 나온다. 오토레이아웃 대신 CSS Flex와 Grid 레이아웃을 그대로 쓰고, 인스펙트 탭에서 나오는 코드가 실제 CSS·HTML·SVG와 맞는다. 디자인 토큰은 W3C 표준 형식(JSON)을 따르고, 파일 포맷도 공개돼 있어 다른 도구로 옮길 때 갇히지 않는다. 인스펙트는 모든 요금제·모든 역할에서 무료라 개발자 좌석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된다.
최근에는 AI 쪽을 전면에 내세운다. 공개 MCP 서버를 두어 Claude Code 같은 MCP 지원 에이전트가 Penpot 파일을 읽고 그리게 할 수 있고, 코드에서 디자인으로·디자인에서 코드로 가는 흐름을 API와 플러그인으로 연결한다.
요금과 설치
클라우드 Professional 플랜은 무료다. 파일 수 제한이 없고 팀원 8명까지, 보는 사람(뷰어)은 무제한, 저장 공간 10GB, 버전 이력 7일이다. 팀원이 더 필요하면 Unlimited(편집자당 월 7달러, 팀 전체 월 175달러 상한), SSO와 관리 콘솔이 필요하면 Enterprise(구성원당 월 25달러)가 있다. 비영리·교육·오픈소스 할인을 따로 받는다.
셀프호스팅은 사용자 수 제한 없이 무료다. 도커 컴포즈로 설치하며 인터넷이 끊긴 망(air-gapped)에서도 돌릴 수 있다고 안내한다. 소스는 깃허브에 공개돼 있어 보안 감사가 가능하고, 개발사가 서비스를 접더라도 설치본은 그대로 남는다.
이런 분에게 잘 맞습니다
- 피그마 좌석 비용이 부담되는 소규모 스튜디오·스타트업
- 디자인 파일을 외부 클라우드에 두면 안 되는 공공·금융·사내 시스템 팀
-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같은 CSS 용어(Flex·Grid·토큰)로 대화하고 싶은 팀
- AI 에이전트에게 화면 초안을 그리게 하거나 디자인을 코드로 뽑는 흐름을 실험하려는 사람
피그마 플러그인 생태계와 커뮤니티 템플릿 양은 아직 피그마가 훨씬 넓다. 기존 피그마 파일을 그대로 열지는 못하고 마이그레이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래도 가입만 하면 무료로 전부 써 볼 수 있으니, 피그마를 떠날지 말지는 직접 한 화면 옮겨 보고 정하면 된다.